서평

돈이 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한 5가지 팁

데브테드 2019. 9. 16. 22:28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주제가 몇 년 전부터 계속 언급되던 단어이기는 하지만, 특히 작년부터 직장인들(특히 개발자들) 사이에서 사이드 프로젝트가 좋더라는 콘텐츠가 더 눈에 많이 띄기 시작했다.(근거 - 하단의 표 참조)

 

'사이드 프로젝트' 구글 검색 결과
  • 2019.01~09.16 현재 - 137,000개
  • 2018 - 98,400개
  • 2017 - 67,500개
  • 2016 - 65,600개
  • 2015 - 54,300개

 

그리고 나 또한 직장인이자 개발자로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던 중, 책 '오리지널스'를 읽으며 만약 내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나름대로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오리지널스
국내도서
저자 : 애덤 그랜트(Adam M. Grant) / 홍지수역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6.02.02
상세보기

 

내가 생각했을때 직장인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목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거 같다. 


첫째, 돈 되는 내 사업을 만들고 싶다.
둘째, 업무역량을 발전시키고 싶다.


만약 전자에 더 비중을 둔다면, 한번 쯤 글을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 전에 생각해볼 팁 3가지진행중에 생각해볼 팁 2가지에 대한 내용이다.

 

 

프로젝트 시작 전 생각해볼 팁 3가지


팁 1 - 돈 되는 아이디어 만드는 법.

팁 2 - 진짜 문제는 아이디어 선택이야.

팁 3 - 제 취미요? 일이요. (안돼! 안된다고!)


팁 1: 돈 되는 아이디어 만드는 법

 

- 익숙한 것에 의문 품기

 

소비자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디어가 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익숙한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문제를 발견한다면,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아이디어가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점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왜 애초에 현재 상태가 존재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품는 행위이다.

 

- 아이디어 다다익선, 아이디어는 많은 게 무조건 좋다.

 

끝내주는 아이디어 1개가 평범한 아이디어 100개를 이기는 게 아닐까? 우리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에 대한 선입견은 양보다 질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막상 정말 끝내주는 아이디어를 실현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그들 대부분은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를 만든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질보다 양은 틀렸다. 양이 질을 만드는 게 맞다. 그러므로 아이디어는 일단 만들고 쌓아놓고 봐야 한다.

 

1만 5000여 곡의 고전음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5년이라는 일정한 기간 동안 작곡한 작품의 수가 많을수록 음악가가 걸작을 작곡할 확률이 높아졌다.


- 미루는 버릇이 있다면, 잘하고 있는 거다.

 

흔히 생각했을 때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은 게으름의 소치이고, 성실의 미덕을 점차 강조하는 현시대에 맞지 않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창의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 미루는 것은 미덕이 된다. 미루는 사람은 선발주자보다 늦게 도전해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고, 좀 더 많은 측면을 아이디어에 적용할 수 있다.

 

미루는 행동은 위험해 보일지 모르지만, 적당한 때를 기다리면 위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실제로는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은 일을 가장 적게 할 때, 가장 큰 업적을 달성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들은 독창적인 생각을 한 뒤, 머릿속에서 완벽해질 때까지 그 아이디어를 다듬기 때문이다.

 

팁 2: 진짜 문제는 아이디어 선택이야.

독창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아이디어 창출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디어 '선정'이다.

- "이거 끝내주는 아이디어잖아!"의 함정

 

우리가 이런 식으로 감탄사를 내뱉는 때는 바로 '감이 왔을 때'이다. 이런 감을 

'직관'이라고 부르는데, 때로 본인의 감을 너무 믿은 나머지 잘못된 아이디어에 매달리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세그웨이'에 투자한 스티브 잡스가 있다. 세그웨이는 <타임>지 선정 10년 동안 가장 실패한 10대 기술에 선정되었다.

 

서울에서도 가끔씩 세그웨이를 탄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직관적 판단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 어찌 보면 답은 단순하다. 아이디어가 적용될 분야와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여부를 알면 된다. 그리고 만약 잘 모른다면, 신중하게 조사해봐야 한다.

 

- "이런 특이한 아이디어는 별로야"의 함정

 

우리는 클리셰가 진부하다고 하면서도 클리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선호도가 좋은 아이디어를 놓치게 한다. 초대박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의 경우 출판 전 수많은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는데, 그 이유는 "어린이들이 읽기에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책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 전문가인 출판사 직원들이 왜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일까? 문제는 한 가지 관점(경영자 관점)에서 작품을 평가했다는 데 있다. 이들은 흥행하려면 이런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위험 회피적인 사고를 했고, 대어를 놓쳤다.

 

좋은 아이디어를 판단할 때는 세 가지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생산자, 소비자, 경영자. 이렇게 했을 때 다각도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고, 옥석을 가릴 확률이 올라간다.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예측하는 확률을 높이려면,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평가하기 전에 자기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팁 3: 제 취미요? 일이요.

(안돼! 안된다고! - 인터스텔라 버전)

 

일만 하는 사람은 정말 일만 하게 된다. 물론 한 가지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게 목표인 직장인이라면 정말 바람직한 행동이다. 다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해 돈이 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새로운 경험이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생각의 틀을 넓혀준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발견한 위인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였던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본업인 그림은 그리다 말고 광학 실험에 정신이 팔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욕을 들어먹었었다. 근데 실상은 그의 그림에 광학 지식이 적용되어 더 멋진 걸작이 됐다.

 

창업을 하거나 특허출원을 한 사람들은 스케치, 유화, 건축, 조각, 문학 등과 관련된 취미생활을 하는 확률이 동료 집단보다 높았다.

 

프로젝트 시작 후 생각해볼 팁 2가지


팁 4 - 피드백 주도 사업(Feedback Driven Business)

팁 5 - 그대여 제발 퇴사하지 마세요.


팁 4: 피드백 주도 사업(FDB) 

이 개념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매우 유용한 개념이다. 요점은 작은 단위의 사업 아이템을 출시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고쳐나가는 프로세스를 적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표를 아래에 첨부하겠다.

 

피드백 주도 사업 다이어그램

 

이렇게 적용하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과 괴리가 있더라도 빠르게 수정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나 시궁창. 소비자들의 피드백 받는 게 세상 어렵다는 장벽이 존재한다. (블로그 댓글 하나 받는게 하늘의 별따기인 것과 매우 똑같다. ㅠ.,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게 '동료집단 피드백 체인(==노드)' 만들기다. 애초에 고객들에게 피드백받을 생각 말고 업계 동료들한테 직접 가서 피드백받으라는 말이다. 사실 소비자들의 피드백은 유용할 때도 있지만, 유용하지 않을 때도 많다. 유용하지 않은 예로 LG 스타일러 제품이 있다. 설문 조사 때는 80%의 고객이 스타일러 같은 제품이 나오면 구매하겠다고 답했으나 그중 10퍼센트도 안 되는 고객들만이 실제로 제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동료들의 피드백은 다르다.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고,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생산자로서의 경험까지 지닌 동료 집단의 피드백은 다양한 집단들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이 업그레이드되거나 새로운 기능 등을 선보일 때 동료 집단의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직접 공연한 서커스 단원들끼리는 서로 평가했을 때 공연 비디오가 소셜 미디어로 공유될 빈도를 예측하는 데 시청자 평가단과 경영진보다 두 배 정확했다.

 

팁 5: 그대여 제발 퇴사하지 마세요.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근데 이 중에 더 위험한 건 반응이 좋을 때다. 뭔가 반응이 좋으면 사람은 들뜨기 마련이고, 자신감이 점점 커져간다. 분명히 시작할 때는 없었던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마저 생겨나는 것 같다. 그리고 사업 관련 콘텐츠나 컨퍼런스 같은 곳에 참여하면 이런 맥락의 내용이 유독 눈에 잘 들어온다. 

 

"위험을 무릅쓰고 사업에 전념한 사업가 xx, 그의 성공신화!"

 

그리고 확증편향에 빠져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거~ 내 가치를 알아주지도 못하는 거!)따위 때려치워버린다. 

 

제발 이러지 말자. 대단한 자신감을 가진 위험 감수자 들일수록 사업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직장을 계속 다닌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둔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보다 33퍼센트 낮았다.

 

인간은 지금 감당하고 있는 위험이 과도하게 올라가면 불안해지고, 성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런 불안정함은 창의성을 낮추고, 나쁜 사업적 결정을 하게 만든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모험도가 높을수록(새로운 개념의 제품일수록) 본업에서는 안정감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위험도가 관리되어야 프로젝트가 더 흥한다.

 

한 분야에서 안정감을 확보하면, 다른 분야에서는 자유롭게 독창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나름대로 생각을 덧붙여 책 '오리지널스'를 읽으며 정리한 '돈 되는 프로젝트를 위한 5가지 팁'을 적어봤다.

유독 작년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뭘까?

내가 한 번 추측해보자면, 요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직장인들의 갈망이 커지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이전 세대에는 한 두 개의 직장으로 평생을 일하며 살아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 세대의 직장인들은 그게 힘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사업에서 적당히 성공하는 '희망'을 갖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구글 검색 키워드만 봐도 알겠지만, 2015년에도 나름대로 핫했던 키워드다. 그렇지만 막상 이 키워드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사람은 매우 극소수 일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사업을 성공시킨다는 것은 운도 필요하지만, 절대적인 '기본 실력'이 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다시 한번 그 말을 되새기며 글을 마친다.

 

 

실력을 키우는 독서
  1. 진짜 강한 사람이 되는 방법
  2. 사랑스런 오베에게 배우고 싶은 5가지
  3. 제대로 돈 아끼는 방법, 알고 싶으세요?
  4. 타인을 평가할 때 주의해야 할 것. 평균의 오류
  5. 이직하기 좋은 회사의 7가지 조건
  6. 사업 대박 나려면 알아야 할 것
  7. 인생이 고통스러운 이유를 알고 싶다면, 클릭.
  8. 나쁜 습관 고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