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진짜 강한 사람이 되는 방법

데브테드 2019. 8. 27. 02:31

 

살아가다 보면 정말 이해 안 되는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쁜 이성만 골라서 만나는 사람, 칼치기 운전하는 사람, 학사경고받으면서 대학교 10년 동안 다니는 사람 등등 굉장히 다양한 유형의 이해 안 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존재하고 있고, 그들만의 이유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유형의 사람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려는 산악인류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보며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위험한 도전을 하는 거지? 도전은 좋지만 너무 위험한 거 아닌가? (난 위험하다고 수영장에서 다이빙 점프도 안 하는데 말이지)

 

하지만 최근에 읽게 된 책 ‘인듀어’를 통해 그들이 인간의 한계, 본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또한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됐다. 

 

인듀어 / 알렉스 허친슨 저 / 서유라 옮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때 얻게 되는 것

 

해발 8,848미터 높이의 산(에베레스트)을 오르내리면 무엇을 얻게 되는 걸까? 내 경험 상 등산을 했을 때 내가 얻는 것은 약간의 달성감, 운동 후 다가오는 상쾌함, 약간의 건강증진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게 되면 만약 내가 북한산을 등산한다고 했을 때 고도 836미터의 북한산보다 약 10배 높은 에베레스트를 등산했을 때는 북한산 등산에서 얻는 것들의 10배의 보상을 얻게 되는 걸까? 내가 비록 꽤나 멍청한 사람이지만, 보상이라는 게 이리 쉽게 측정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안다. 심지어 진짜 10배에 해당하는 보상을 얻는다고 해도 전혀 메리트가 없다. 에베레스트는 등산하려면 몇 년에 걸친 훈련, 높은 확률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도전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딱 봐도 노력과 위험이 수십 배 혹은 수백 배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그들이 이런 도전을 하면 뭘 얻길래 (어떤 꿀단지를 숨겨놨길래!?) 그들이 이런 도전을 하는 걸까?

 

그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하다. 도전자들은 한계를 극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도전한다. 즉, 그들이 스스로를 정의하는 정체성과 크게 연관되어 있었다. 이야 멋진 이유다! ……. 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런 식의 도전은 한 번 성공해본 사람들이 더 도전을 반복하게 되는데 패턴만 보면 거의 중독급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을 달성했을 때 얻게 되는 보상이 완전히 체감적이고 실질적이기 때문이다. 

 

목숨을 건 도전을 이겨낸 사람들은 그런 도전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 비해 돌발 상황이나 위기상황에서의 대처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책에서 나온 한 실험에서 두 실험군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군은 도전자 유형으로 사선을 가르는 전장을 경험한 군인, 생사의 경계를 이겨내고 극복한 모험가 등으로 구성돼있었다. 두 번째 실험군은 일반적인 생활을 해온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실험은 어찌 됐던 이 사람들이 각각 한 개의 방에서 문제를 풀도록 했는데, 문제를 푸는 도중에 갑자기 그 방의 산소를 없애버리는 실험이었다.(상상만 해도 무서운 실험.. 커억) 이때 이 두 실험군의 대응을 관찰하는 게 실험의 주요 목적이었다. 일반인 실험군의 대부분은 들이마실 산소가 부족하다는 걸 인식하자 바로 패닉에 빠졌다. 그리고 점차 흥분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패닉에 빠진것이다. 반면에 도전자 실험군은 산소가 부족하다는 걸 인식하자 바로 대응할 방도를 찾기 시작했고, 심지어 흥분도는 점점 더 낮아지는 걸 관찰할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에 더욱 침착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실험의 사례를 봤을 때 나는 목숨을 건 한계에 대한 도전의 실질적인 보상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돌발 상황과 비극적인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 일들이 있어서인가 평생 성공가도만 달리던 사람들이 이런 사건들을 마주한 후 몰락하거나 인생 자체를 포기하는 스토리는 우리에게 꽤나 익숙하다.(실제로 나는 아들이 들고 있던 유리컵만 떨어뜨려도 혼비백산한다. 부끄) 이런 현실의 불확실성에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검증된 방법이 바로 목숨을 건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자들이 이런 비극적 사건, 돌발상황 등에 강한 이유는 그들이 인간으로서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목숨을 건 도전을 이겨냈기 때문이었다.

 

도전자들은 어떻게 목숨을 건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도전자들은 진짜 그들이 스스로 믿는 것처럼 영웅적인 존재이고, 인간의 한계 따위는 극복해버릴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일까?

 

한계 돌파의 원동력, 믿음.

 

극한의 상황에서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강인한 체력, 충분한 수분 및 영양분 섭취, 타고난 산소 소화능력 등이 일반적으로 언급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제조건이 충분히 충족돼있는데도 도전에 실패하고 목숨을 잃는 도전자가 매우 많다. 실제로 책에서 나온 예시 중 수심 100미터를 잠수하는데 도전하는 프리다이버의 경우 일반인의 2~3배에 해당하는 폐활량을 가진 선수들이 별다른 변수 없이 사망하는 사고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프리다이버인 트루 브리지는 그들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숨을 참은 지 9~10분이 넘어갔을 때 호흡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차 사라지며 포기하고 싶어 지는 현상을 이겨내는 것'이라고 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작가로 유명한 빅터 프랭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말그대로 죽을 정도로 강도 높은 노동과 죽을 수 있는 병에도 시달리는 등 극한의 상황에도 생존할 수 있었다. 빅터 프랭클이 말하길 이런 상상하기도 힘든 극한의 상황에도 생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자기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믿음이었다.

 

책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때 직접적인 실패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통증, 근육, 산소, 더위, 갈증, 연료’는 사실 간접적인 실패요인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진짜 직접적인 실패 요인은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각종 사례와 실험을 통해 증명한다.

 

통  증 통증은 훌륭한 경고메세지이지만 진짜 한계를 결정짓지는 않는다. 통증의 강도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근  육 근육은 단기 지구력에서는 확실한 한계가 되주지만 장기 지구력에는 한계라고 할 수 없다. 심리상태에 따라 막판 스퍼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육상선수 어머니인 리아넌 헐 사례 너무 가슴아픔ㅠㅠ)
산  소 산소는 지구력 한계의 진짜 기준이 되기에는 보호기재가 너무 많다. 즉, 산소의 한계에 도달하려면 극복해야하는 심리적인 도전과제가 너무 많다.
더  위 더위는 지구력 한계의 기준이라기보다 죽음의 한계 기준이라고 하는게 맞다. 더위의 한계에 도달한 선수는 본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에 도전을 계속하다가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갈  증 갈증은 한계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심지어 갈증을 권장하는 이론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연  료 연료는 지구력의 진짜 한계요소라고 하기에는 극한의 연료부족 상황에서의 극복 사례가 너무 많다.

 

도전자들의 성공이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이런 극한의 도전에 성공한 사람들이 진짜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의 강함인가..? ㅋ 이것도 해당되긴 한다.

 

 

이런 분들은 '인듀어'를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강해지고 싶은 사람
  • 달리기나 사이클을 시작하고 싶은데 동기가 부족한 사람
  • 모험가 이야기를  선호하는 사람 혹은 지망생
  • 운동선수
  • 생존 전문가

 


 

강한 사람은 의지력이 뛰어나고, 적응력이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급이다. 즉, 이런 목숨을 건 한계를 깨부순 사람들은 굉장히 실력이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세상 쓸데없다고 속단했던 목숨을 건 도전의 필요성을 완전히 다시 생각하게 됐다. 심지어 운동은 가볍게 하자는 주의였던 내가 진짜 도전을 해보자는 확고한 동기를 얻을 수 있었다. 내가 마라톤을 꽤나 좋은 기록으로 뛸 수 있는 정도의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그렇지만 역시나 현실은 마음만으로는 이런 도전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해준다. 매일매일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이 있을 때 이런 도전에도 성공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이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실력을 키우자.

 

그러면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실력을 키우는 독서
  1. 진짜 강한 사람이 되는 방법
  2. 사랑스런 오베에게 배우고 싶은 5가지
  3. 제대로 돈 아끼는 방법, 알고 싶으세요?
  4. 타인을 평가할 때 주의해야 할 것. 평균의 오류
  5. 이직하기 좋은 회사의 7가지 조건
  6. 사업 대박 나려면 알아야 할 것
  7. 인생이 고통스러운 이유를 알고 싶다면, 클릭.
  8. 나쁜 습관 고치는 방법
  9. 이벤트 하고 싶을 때, 이 방법은 꼭 알아야 한다.